윌니발 :: 소분
1. 춤 노래는 흘러나오고, 나는 당신을 따라 발을 움직였다. 마치, 끈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처럼. 그 끈이, 나를 놓지 않는다. 나는 내 의지가 아닌채, 당신을 따라갔다. 이리저리 칼을 휘두르고, 피가 솟아오른다. 나는 그 피를 뒤집어쓴 채로 좀, 웃었던 것 같다. 당신도 웃었고, 나는 또 춤을 추었다. 튀어오르는 피와 살점이 벽지를 더럽혔다. 흥분해서 장갑을 벗으려 들자, 손을 잡아 오는 당신이 있었다. 당신을 벽으로 밀어 혀를 댔다. 당신의 목에 튄 피가 달았다. 당신이 내 뒤통수를 붙잡아 당겼다. 나는 당신의 뜻대로, 당신의 목에 이를 세웠다. 내 몸애 튄 피들이 당신에게 옮겨 붙었다. 한 발짝 떨어져 있던 당신은, 내가 가져온 피에 물들어 갔다. 눈을 뜨면, 그 일은 마치 꿈과 같다. 연쇄살..
윌니발 :: 동물
시즌2파이널 스포 그저, 평소와 같은 나날이었을 지도 모른다. 윌은 자신의 집에서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났다. 원래 같으면 울려야 할 알람은, 건전지가 다 된 시계 탓에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. 윌은 목이 졸리는 꿈을 꾸며 일어났다. 늘 나오는 그 동물이, 자신의 목을 눌러왔다. 압착 프레스로 눌리듯이, 그 사이에 윌은 이상한 소음도 들었다. 마치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소리. 숨이 가빠져 가면서도, 윌은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. 눈을 뜰 수도 없었고, 앞에 있는 이의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. 단지, 배가 따가웠다. 겨우 눈이 떠졌을 때, 그 동물은 한 발자국, 그리고 또 한 발자국, 뒤로 물러났다. 윌은 그것이 숨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그 동물은 두 발자국 물러나 윌을 바라보았다...